비내려도 떠오르는 여인 /정 현
언제부터인가 비가 내려도
별빛은 빛나고 어둔 하늘 밝히는
하연달 아릿다운 여인 얼굴처럼
어딘가를 엿보는듯한 그 모습이...
뇌리를 짓누르는 갈증
토할듯한 이끌림 한참 눈을 감고
빗소리 귀기울여도 떠나지 않는
유리창 서리는 이슬 같은 맺힘
넋 놓고 밖을 내다 봅니다
어둠 가르던 비 잠시 쉬는가
창문 스치는 바람만이
아침을 깨우며 부르는듯 합나다
그리움 불러도 대답 없는 반향만이
내 어수선한 마음 더욱 치는
밀리는 그리움 빗물에 휑궈도
떠나지 않음 사랑하나 봅니다
알 수 없는 그 여인......
비는 내리는데
0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