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길목에서
어둠이 무엇인지 말하라하면
당신 없는 세상이
어둠이라 말하겠습니다.
당신 없는 세상은 ,
그 무의미한
공간이 바로
빛이 없는 어둠의 공간입니다.
아무리 앞이 보이지 않는 공간이어도
당신만 계시면 그 공간은 더이상
어둠의 공간이 아닙니다.
당신있는 그 자리는
희망과 사랑의 자리입니다.
당신이 있는 거리는
춥고 바람부는 지친 거리가 아니라,
당신이 있는
거리는
따스한 사랑이 있는 거리입니다.
당신이 사리진 그 거리는
갈 곳 잃어버린 상실의 거리입니다.
당신 지금 어디에 계십니까.
불러도 당신의 모습이 사라진 거리는
바람에 이리저리 흩날리는
낙엽의 거리일
뿐입니다.
낙엽이 있는 거리는
더이상 낭만의 거리는 아닙니다.
당신의 자취를 찾을 수 없는
거리는 더이상 내가 갈
곳
없는 눈물의 거리일 뿐입니다.
가을이 가듯,
당신이 가버린 자리엔
슬픔과 빈곤만이 남루하게
남아있는 초라한
거리입니다.
아 가을은 갔습니다.
나를 남기고 떠난
당신이 야속하게 느껴지는 슬픔의 시간이
나의 심장을
때립니다.
그대여,
진정 당신이 간것이 아니라면,
조금 후 겨울이 오듯이,
그렇게 하얀 모습으로
당신이 오시면
좋겠습니다.
당신의 가슴에서 내가 안식을 누리도록
당신이 하얀 눈처럼 오시면 좋겠습니다.
내 사랑이 여기 있음을
그렇게 알려 주시면 좋겠습니다.
당신이 보이지 않으면 난 언제나
혼자라 여기를 그런 어리석은
사람입니다.
그런 어리석은 생각에 머물지 않도록
당신이 언제나 내 곁에 계시면 좋겠습니다.
아직 봄이 멀다하면
소망과 인내를 가지고 기다려야 하는가 봅니다.
겨울이어도 당신과 함께 나는
그런 소망의 시간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아직 봄은 아직 더디고 멀지만,
오늘도 조금씩 다가오는 봄을 소망합니다.
그 소망과 같이 오실 당신이기에 오늘
나의
겨울은 찬 바람 불고 비가 내리자만,
난 춥지 않습니다.
당신이 오는 그 겨울은
소망과 축북의 눈이 내려
우리의 사랑을 축복해 줄 것을 믿기 때문입니다.
오늘 내 마음의 정원엔
이미 축복의 함박 눈이 내립니다.
겨울의 길목에서
난 당신이름을 부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