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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면 생각나는 사람 /장지현 내 가슴에 담겨 잊을 수 없는 그리움이 있다 풋풋한 젊음을 함께 나누며 성긴 세월 너무나 길었다 운명은 우릴 이어주지 않아 늘 그리움 남아 내 가슴 비울 수 없어 내 삶의 일부였다 사랑하기에 헤어진다는 거짓말 같은 언어로 치장하기엔 너무나 사랑했기에 세월은 의미가 없다 오늘 같이 궂은 비 내리는 날이면 내 가슴 흔들어 깨우는 추억 아름다운 마음 젖어 함께 거닐던 소양호 그 푸르던 물빛처럼 어렴풋한 그리움 나를 멈추게 한다 진정 첫사랑이었던가 피할 수 없는 불길한 일처럼 세월에 묻어지리라던 이야기 아직도 비가 내리는 날이면 함께하던 길들이 주마등처럼 스치는 짙은 그리움 잠 못 이룬다 어느 땐가 누런 빛바랜 사진첩처럼 사라져갈 이룰 수 없는 사랑 안타까움 지우기엔 아무리 궂은비 내릴지라도 씻겨지기엔 이미 가슴 채운 사랑이었기에 나 하나만의 사랑이리라 삶 이별의 순간 뇌리에 잊혀도 윤회의 수 억겁 매달린 인연으로 다시 만날 꿈을 꾸겠지 얼마나 갈고 닦아야 인연의 깊은 안개속 벗어나련가 끝없는 인간의 슬픈 인연이어 가없는 그 사랑이여 비 오는 날 밤의 불루스여 언제나 미완성 교향곡이런가 0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