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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살다가 살다가 죽는 날까지

이피 제니아 2006. 7. 16. 16:03

살다가 살다가 죽는 날까지 하늘/金周鉉 살아 오면서 5월은 늘 幸運을 가져왔었는데.... 아마 이 5월도 분명 작은 좋은 일이라도 있을 거야 내일이면 우리의 결혼 28주년인데 이렇게 쓸쓸한 날이 되고 말았네 당신에게 새로운 탈출구가 될 일이 뜻대로 되지 않아서 실망이 컸었지? 순수하고 선하게 살아 온 우리에겐 갈 길이 아니었다 여기고 더 좋은 일로 남은 生을 기대합시다 더구나 5월 10일은 힘들고 어려운 유학생활 보낸 승연이 졸업식인데 꼭 가고 싶었는데 갈 수 없으니 메일 하나 보낼 용기도 나지 않는구려 뭐라고 변명을 해야 할 지 글 하나 쓸 수가 없을 것 같애 이제 남은 生은 오직 우리 가족 위하여 살고 싶은데 아직은 때가 아닐까? 미안하고 또 미안하고 당신과 두 아이들에게 한없이 미안하고.... 멀리서 마음으로만 결혼기념일 챙겨야 하니 한 없이 쓸쓸하고 안타깝구려 이렇게 살다가 살다가 죽는 날까지 마음의 빚 다 갚아야 할텐데 용서해주고 이해해주고.... 조금만 더 나에게 시간을 주구려 꼭 홀가분한 마음으로 둘만의 편안한 시간 만들어 근심 걱정 훌훌 털고 행복한 여행 떠날 때까지... 2006. 5. 4 (결혼 28주년 전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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